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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마우스 2부 ) 그 ‘구리’ …


한때 법적타툼도 생기면서 지금은 이름조차 언급하기 불편한 볼드모트가 되어버린 그 ‘구리’
5년 전의 나에겐 댓글을 달고 싶은 유머페이지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ㅁㅁ구리는 날 그냥 ‘페이지’라는 이유로 차단했고


난 아쉬운 마음에 그 페이지의 팔로워에게 부탁을 하면서까지 메세지를 대신 전달하려고도 했었음
역시나 무시당함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개열받았던 건 내가 좋아요 100개 였을 땐 그냥 ‘페이지’ 라는 이유로 댓글도 못 달게 일방적으로 차단해놓고
이후에 내가 특유의 베댓만들기나 배팔러들과의 컨텐츠 등으로 빠르게 크기 시작하니까


기존 김리뷰님의 자료 등을 마구잡이로 갖다썼던 것처럼
내가 코멘트를 열심히 달아놓은 자료들도
띄어쓰기 하나 다른 거 없이 가져가서 자기 워터마크를 박아대고 업로드 하는 거임
출처라도 남기라고 하면 ‘안 퍼갔는데요?’ 이러거나 댓글을 차단했음


또 그 자료를 다른 커뮤니티에서 퍼가면 그쪽 사이트 사람들은 출처를 ‘OO구리’ 이런 식으로 써놓으니까 난 어이가 없는 거임..
물론 나도 출처만 쓸 뿐이지 퍼왔기 때문에 저작권 갖고 엄격하게 뭐라할 처지는 아니었는데
이건 선을 너무 넘었었음.
당시에 신작영화 이런 거 통으로 페이지에 올리는 애들 보는 기분이었달까?


그래서 다양한 과정을 통해 (중략)
배팔러들과 함께 신고의 파도를 모아 해당 페이지를 삭제시켰었지
물론 얘뿐만 아니라 많은 페이지를 삭제시켰던 나였지만..
이때가 배팔러들의 참여도 그렇고 가장 뿌듯했던 것 같음


아~정의구현 완료! 
‘좋아요 본인 힘으로 키우세요’
ㅋㅋ 내로남불은 지금봐도 어이가 없네

와!!! 배드마우스 나무위키의 ‘페이지 사냥’!! 이거구나!! 배드마우스!
대.단.하.다!
시.원.하.다!


응 아니야
여기서 끝이면 얼마나 좋았겠어


얼마 뒤, 페이지의 큰 팬이라면서 어떤 사람이 나에게 꽃선물을 보내고 싶다고 페메를 했다.
내가 당시에 군인이기도 해서 처음에는 계속 거절했지만 계속 꾸준하게 정말 주고 싶다길래..


나는 군대에 있는 나 대신 내 아빠한테 ‘팬이 선물을 보낼테니 대신 받아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팬한테는 내 아빠의 이름과 번호, 집주소를 알려줬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바보같은 짓인데, 왜 그걸 그대로 믿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집에 꽃이 오긴 커녕 얼마 뒤부터 내 페이지와 여러 다른 유머페이지에 수많은 가계정들로 내 아빠 얼굴 사진이 자꾸 올라오면서
‘얘 무슨무슨 범죄자인데 생긴 거 역겹게 생겼네 ㅋㅋ’ 이런 식의 댓글들이 도배되어있는 거임.
난 당황해서 내 페이지에서는 그 가계정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차단하고 다른 페이지들한테도 직접 메세지를 보내면서 삭제해달라고 부탁했었음


그러다가 어느 날, 아빠한테 페이지로 페메가 와있는 거임
“ㅁㅁ야, 게임 하나 할까?”
어? 아빠는 내 페이지 이름 모르는데.. 하고
“제 페이지 이름은 어떻게 아셨어요?” 라고 답장했음


ㅇㅇ.. 역시 그건 내 아빠 사진이랑 이름을 그대로 갖다 쓴 가계정이었음.
어이가 없네 지가 직쏘인줄 아나?
“제 아버지 사진으로 여기저기서 뭐하는 짓이세요?”
진심으로 화가 나서 물어봄


“너도 페이지를 삭제해라.”
“안그러면 멈추지 않겠다.”


….난 정말 누가 이러는지 하나도 모르다가 이때 소름이 돋았음
‘아… 내가 주소를 알려준 그 팬이 아빠 번호를 이용해서 아빠의 페북 아이디를 알아냈고,
그리고 그걸로 날 계속 괴롭혔구나.
그리고 그 팬은 팬이 아니라 ‘ㅁㅁ구리’ 페이지 관리자였구나…’


“너 대대장이 니 이러는 건 아냐?”
“내가 전화해서 니 군생활 망하게 해줘?”


ㅇㅇ 얘는 내가 당시 군인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음
아빠 페북 계정에 내 계정이 친추되어 있었으니… 그걸 봤겠지


“쎈 척 하지 말고 그냥 페이지 삭제하라면 해라”
“남 망하게 만들었으면 너도 망해야지”

(*참고 : 얘 금수저임. 심심해서 알바들 고용해서 페이지 운영했던 것)


난 당시 겁도 많이 났고, 정말 군인이라는 내 신분에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었지만..
무슨 생각인진 몰라도 협박을 받아들이기 싫었음.
그래서 “니 맘대로 하세요”라고 하고 그 계정을 차단했다. 비슷한 메세지가 계속 와도 읽고 씹었고…
물론 속으로는 벌벌 떨음


아빠랑 가족들에게는 바로 연락해서 차분히 일을 알렸고, 전역을 하면 얘를 법적처리 하기로 했다.
아빠는 본인이 얼굴팔리고 가장 크게 피해를 입은 거나 마찬가진데
그런 녀석 고소하고 그러면 오히려 관심받았다고 더 기뻐하는 애니까 걍 냅두라고 무시하자고 하더라
근데 내가 무시못하겠으니까 죄값 받게 하자고 계속 설득했음


군대에는 따로 말을 못했지. 무서워서..
1차 휴가의 일부, 2차 휴가, 포상까지 존버하면서 안 쓰고 말년휴가 원기옥을 모았었단 말이야……
거의 한달에 가까운 휴가를 모아놓고 군생활을 그것만 보면서 버티고 있었음
안그래도 군대 스트레스 받는데 말년휴가 날아가면 진짜 못 버틸 것 같았다..


그 후 군대에 따로 전화는 안 왔지만 ‘그 녀석’의 아빠 사진을 이용한 모욕,
아빠 페북을 통해 알아낸 내 신분을 이용한 수많은 개짓거리들은 페이스북에서 계속 됐었고,
당시 난 배팔러들에게 공개적으로 글을 쓰면서 이런이런 일들이 있고,
이게 다 ㅁㅁ구리가 하고 있는 거니까 제보해달라, 날 좀 도와달라고 할 정도로 하루도 빠짐없이 그 일에서 못 벗어났음


단 하루도 제대로 잠이 안 오는 건 물론이고,
안그래도 군대에서 못 나가고 있는데 이런 일들이 계속 겹치니까 미쳐버릴 것 같았음..
‘그냥 페이지를 조용히 삭제할걸 그랬나? 죽고 싶다면 이런 기분이겠지?’ 그런 생각을 많이 함


그러다가 결국에는 말년휴가를 나왔다. 정말 다행이었음


는 휴가 나오자마자 경찰한테 전화옴
날 누가 고소했다고 출석하라고 함
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그 녀석’한테 걸려온 장난전화인 줄 알고 무시했는데 진짜 경찰이었다


참고로 난 당시에도 말년휴가를 나왔을 뿐이지 군인 신분이었음
법적으로 심각하게 휘말리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
말년 휴가를 나와도 쉴 수가 없었던 거임


고소 내용은 두가지였음.
첫번째. 저작권 위반
두번째. 사이버 명예훼손


지 자료도 아닌 자료에 워터마크를 쳐갈기는 사람이 저작권으로 날 고소했다고?
ㅇㅇ 어이가 없게도 그랬음


내가 ㅁㅁ구리에 대한 저격글을 올렸을 때 어떤 페이지인지 보여주려고 해당 페이지 스크린샷을 첨부했었는데,
그 스크린샷에 나오는 페이지 로고가 본인 소유 저작물이라면서 내가 함부로 내 페이지에 업로드했다는 거임..
와..ㅋㅋ ㄹㅇ -찐-


근데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게 이 사람은 유병재 얼굴을 그대로 선따서 그린 걸 본인 이름으로 저작권 등록을 해놨었음
아니 얼마나 등록이 허술하게 진행되면 이런 것도 등록할 수 있는 건지????
나도 그냥 백종원씨 얼굴 그대로 상표로 갖다쓸 수 있는 수준임.
(* 따로 유병재씨한테 관련해서 페메를 했었는데 못 읽으셨었음)


두번째, 명예훼손.
내가 이 사람을 저격하면서 수많은 욕을 사용한 걸 증거로 내가 본인을 명예훼손 했다고 함.. 뭐만 하면 쌍욕하고, 패드립까지 치던 사람이?
ㅋㅋ 진짜 대단해


나도 그래서 아빠랑 같이 맞고소를 했음.. 불법적인 개인정보 갈취, 협박, 모욕 등으로.
이때가 난생 처음 고소를 당하고, 고소를 했던 시기였다.
뭔 깡인지 몰라도, 음 아니지 그냥 돈이 없어서 변호사도 못 고용하고 진술서부터 고소장 작성 등등 다 내가 하나하나 찾아서 물어보고 다 혼자 작성함
돈이랑 시간, 그리고 내 멘탈이 깨졌고, 말년휴가는 휴가가 아니었지.. (고소 혼자 해도 컬러프린트비 이런 걸로 돈 많이 들더라 시방 군대에서 모아놓은 거 다 날림ㅎㅎ)


근데 고소라는 게 고소하면 와! 유죄! 와! 무죄! 하면서 딱 끝나는 게 아니야
항고까지 하고 하면 몇년을 쑥쑥 잡아먹음..

내가 그러면 그 몇년 동안 편하게 쉬었을까? 절대 편하게 못 쉬었지 가족들한테는 미안해서 죽겠고, 주변사람들한테는 쪽팔려서 말도 못하고, 당연히 페이지에도 말 못하니까 멀쩡하게 운영하는 척 하고…
불면증이 이때부터 만성적으로 안 사라졌던 것 같아 그래서 결론은?

와! 배마 무죄!!!
와!!!

ㅁㅁ구리도 무죄
왜???

‘페이스북 이니까!’
저희 페이스북은 유저들의 정보를 최우선적으로 보호하죠!
살인사건 급이 아니면 개인정보를 제공해드릴 수 없다구요~~!


내가 배드마우스인게 특정이 안 되고, 그 사람이 ㅁㅁ구리인 게 특정이 안 된다.
그래서 명예훼손, 모욕죄의 구성요소인 ‘특정성’이 확보가 안 됨
증거자료들도 당연히 증거가 안 됨
(지금은 좀 달라졌을 거임ㅇㅇ)


그래. 이게 끝이다.
찝찝하지? 나도 그래.
내가 무죄라고 해서 지금까지 받은 피해가 보상이 될까? 전혀 안 됐지


그리고 당시 사이버 수사대 경찰들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 난 경제사정 때문에 변호사 선임도 못해서 그나마 도움이라도 받아볼라고 경찰 찾아갔더니 페이스북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라 설명을 해도 전혀 못 알아듣고,
그냥 죄를 인정하는 간단한 양식 작성하면 가볍게 넘어갈 수 있다면서 내가 억울하다는데도 반말 찍찍거리면서 그냥 인정하라고 계속 박박 우기고..
결국은 나 혼자만의 힘과 고집으로 온갖 거 다 작성해서 무죄판결 받고,
아까 말했듯 고소장도 나 혼자 작성해서 제출했다.


이와 관련된 좀 더 생생하고 자세한 정보는 내가 1년 전 쯤에 배튜브에 영상을 올린 게 있으니 궁금하면 확인하구..
간만에 이렇게 얘기하면서 기억들 끄집어내니까 금방 마음이 착잡해진다.


난 이 일이 계속 트라우마로 남아있음.
내가 적을 만드는 걸 싫어하게 돼서 저격을 그만둔 이유였고,
얼굴 공개를 못하는 이유이기도 해.
하고 나면 되돌릴 수 없고, 어떤 일이 생길지 무서우니깐..

그래도 그 당시에 페이지를 삭제하지 않은 걸 후회하진 않음. 당시에도 그런 마음으로 선택했던 거니까
몇몇은 한심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난 이 페이지랑 배팔러들이 내 삶의 중심이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

다음 이야기는 밝게 풀어보자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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